35세에 주짓수 레드벨트?
[(좌)유비라탄 코르데이로가 35세의 제자 (우)클레이톤 실바에게 브라질리언 주짓수 9단(레드벨트)를 수여하는 모습이다.]
[비에스시]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의 레드벨트란 어떤 의미일까?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 레드벨트는 그랜드마스터를 의미한다.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IBJJF)에서 규정하는 벨트승단 규칙에 따르면 만약 만19세에 블랙벨트를 받는다고 해도 67세에 9단(레드벨트)를 받는다.
그만큼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 레드벨트는 그 의미를 쉽사리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35세에 10단의 스승으로부터 주짓수 9단 승단을 인정받았다면 어떨까?
브라질의 Federação de Jiu-Jitsu do Estado de Pernambuco / FJJ-PE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FJJ-PE의 수장인 유비라탄 코르데이로는 IBJJF와 브라질주짓수연맹(CBJJ)에 소속되어있었지만 단체와 결별한 뒤로 자신의 연맹인 'Federação de Jiu-Jitsu do Estado de Pernambuco / FJJ-PE'를 설립했다.
['Federação de Jiu-Jitsu do Estado de Pernambuco / FJJ-PE'의 단증]
그 후 코르데이로는 연맹차원에서 스스로에게 10단을 수여했고, 지난 9월 15일 자신의 제자인 클레이톤 실바에게 주짓수 9단을 수여했다.
이러한 사실과 사진이 인터넷상에 알려지자 해외 브라질리언 주짓수계는 들끓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수차례 논란이 되었던 소위 유러피언 주짓수로 불리는 JJIF의 주짓수는 애초에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승급, 승단과정에서 속도 차이를 인정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브라질리언 주짓수라는 타이틀 안에서의 승단이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에는 어렵다.
주짓수의 종가인 그레이시 가문측에서 규정하길 레드벨트는 브라질리언 주짓수 전반에 걸쳐 위대한 업적 혹은 영향을 끼친 자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설령 세계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선수라고 할지라도 30대의 나이에 수여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브라질리언 주짓수 아카데미에서 어린이 블랙벨트를 수여한 사례가 있어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벨트 승급, 승단의 엄격한 규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기이다.
사진출처 : BJJEE.com
기사작성 : 권석무